진주 공군훈련소 입소 이야기
일상다반사
2014-11-29 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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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내 청춘의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드는 곳,,
바로 군대...
난 내 아들이 태어날 때 20년 뒤면 통일이 되어 군대란 모집병으로 가거나 안 갈 줄 알았다/.
내 아들은 더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냥 뭐랄까.. 이런 마음은 군대를 다녀온 남자보다..
군대를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좀 틀린 것 같다..
이 어리디 어린것이 군대를 가서 큰 사람으로 돌아오는대도 그냥 마음이 무겁다
무난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참... 글로 표현을 보면.. 무난한... 시절을 보내고 란 단어가 무색하다.. 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큰일도 큰 고통도 아닌데
참 별일도 많았다.. 싸워서 파출소에서 전화 와서 달려도 가보고.. 경찰서에서 등기 와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기억도..
여자 친구와 헤어져 울며 전화하던 그런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 )
20살이 되던 올해 신검도 빨리 신청해서 받았고..
그해 공군 모집병에 지원해
1차 서류면접을 통해 2차를 보러 갈 때 나에게 말을 했다
아빠 저 공군 면접 보러 갑니다. 빨리 군대 가고 싶어서요..... 이런 말을 하고 나서
한 달 뒤에 이런 메일이...
이 통지서를 받고 나서.. 한참을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세상 참 좋아졌다 란 생각도 들고 통지서도 우편. 등기도 아니고
그냥 메일..ㅎㅎ
웃으며 아들에서 아빠의 군 입대 시절 노래를 장난 삼아 불려줬는데.. 모르더라고요..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어서~ 이런 노래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한 달의 시간이 흐르고 진주로 가는 날이 밝았네요.
그렇게 아들은...
진주 터미널까지 무슨 생각을 하고 왔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점심이라도 먹어서 들어 보내야지 하는 마음뿐....
갈비탕 먹었는데..
식성이 그리 좋던 녀석이 밥을 다 못 먹더라고요.. 어찌 마음이 아프던지.. 그냥 많이 먹어.. 이 말만 한 것 같습니다.
진주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요금 7000원 정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쯤 가봐야 할.. 장소에 도착하더군요.,
기본 군사훈련단,.
이곳이 시작이자 마지막이면 좋은데..
훈련병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훈련 교육 끝나면 다 끝나는 줄 알죠,,
더 큰 조국이.... 더 큰 군대가.. 더 많은 고통의 아픔과.. 더 많은 추억이 날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죠
이날은 중부지방은 흐리기만 했지만
진주는 장대비가 왔습니다.
엄청 많이....
비 때문에 입소 행사는 취소 대고 천막 아래서 약식으로 조속히 진행되였습니다.
모든 부모들의 마음 같죠.. 그저 아들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본다고 그 뒷모습만이라도
하면서..
한참을 뒤에서 서있는데 부모의 마음이 전한 걸까요.//
잠깐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는데.. 이 사진이..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그렇게 눈에 밟히는 것이.. 마음이 짠 하더라고요
이렇게 그렇게 벌써 일주일 정확히 6일째 되던 토요일에 문자가 한통.. ~~
"자제분은 2대대 2중대 2소대로 배치
되었으며 5주간 훈련을 담당할
이승준 소대장입니다"
이 문자를 받기 전 사과를 먹고 있었는데.. 참..
참,, 사과가 목으로 안 넘어가는 것이..
글로는 표현을 못하겠네...
하여간 입영 후 귀가 자도 많다던 공군에서...
끝까지 훈련받는 아들이 별것도 아닌데 대견하고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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