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블로우홀/Little BlowHole/kiama/키아마
호주=시드니=
2016-03-26 2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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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우홀에서 해안가 주변길을 따라 리틀블로우홀을 찾아가는길..
작은 해변을 지난다~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선텐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바비큐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적당히 즐기는 사람이 적당히 있는 적당한 비치였다.
지도상에 비치이름도 안나와있는데 마을사람들은 뭐라고 부르려나??
키아마에 있으니까 아마비치??? ㅋㅋ
넌 이제부터 아마비치~ㅋ
물 맑은 것 좀 보소~ 아주 투명하다 투명해~ 아마비치~짱~
오르락 내리락 동네를 여기저기 구경해보고~
마침 하교한 초등학생들이 부지런히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우린 우리의 길을 가고 있는데 아이들이 자꾸 뒤를 힐끔거린다~ㅋ
외지인이 이상하게 보였던건가?
괜히 유괴범으로 생각하고 놀랄까봐 앞지르지도 못하고
눈마주치면 생긋 웃어주기도 했지만 열심히 지 갈길만 간다~ㅋㅋ
우리도 우리의 길을 가련다~흥칫뿡~
비치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우연히 캠핑장을 발견했다~
캠핑경력 10년차인 우리부부는 호주에서 만난 캠핑장이 마냥 신기하고 반갑다.
비치에서 물놀이도 하고 캠핑도 하는것 같았다.
호주의 캠핑장은 화려하지 않고 단출하다.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지도 않았고 감성캠핑이니 럭셔리캐핑이니 하는건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캠핑카 한대에 옆으로 간단한 테이블이 차려져 있었다.
차 한잔과 책 한권~ 그리고 나머지 공간은 여유로움으로...
그런 캠핑문화가 마냥 부럽기만했다.
우리의 캠핑은 좁은 캠핑장에 다닥다닥 붙은 텐트들..
그리고 식구단위가 아닌 모임단위로 모여 밤에는 술과 노래와 왁자지껄 이야기소리가
끊이지 않는..힐링하러 갔다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다반사니 말이다.
해변을 지나고 마을을 지나 드디어 찾은 리틀블로우홀~
블로우홀보다 규모는 훨씬 작지만 훨씬 높게 솟구치는 물기둥을 보여줬다.
주변경관도 블로우홀 못지않게 멋지고~
거센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장면은 봐도봐도 멋지다.
한참을 그렇게 파도구경을 하고..이제 그만 돌아가야하는데...
기차를 타려면 다시 블로우홀로 돌아가려니 깝깝하기만 하다..
바람에 머리가 휘날려도 셀카는 남겨야지~
우리가 여기에 왔었음을 기억해야하니까...ㅋㅋㅋ
앞으로의 고난은 생각도 못하고 마냥 신났다~
키아마역을 향해 다시 돌아가는길...
경치,마을 구경은 할만큼 했는데 또 걸어가려니 힘.들.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땀은 나고 다리는 아파오고
목도 마르고 길은 가도가도 끝이없고..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서로 말없이 걷기만 했다.
화가 난 것도 아닌데 힘이 들다보니 그냥 짜증이 났나보다.ㅠㅠ
10일 여행이 어찌 매일 좋기만하고 행복하기만 하겠는가
하루쯤은 싸워도 보고 짜증도 부려보는것도 또다른 추억거리가 되는거겠지..ㅎ
드디어 키아마역에 도착했지만 난관은 또 남아있었다.
당연히 키아마에도 편의점이 있어서 오팔카드를 충전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온 것...
키아마역 일대를 다 다녔지만 편의점도 오팔카드 충전기도 찾을 수 없었다.
짜증이 극에 달했다.
이런것에 대비못한 내 자신이 한심하고 또 한심하고..
별 수 없이 무임승차를 했다..
센트럴에 도착해서 역무원에게 얘기하고 정산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기차에 몸을 싣고 지친몸을 쉬이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오팔카드기계를 들고 다니며
오팔카드 결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가...ㅡ.ㅡ;;
순간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머릿속이 복잡해져왔다..대.략.난.감..
어쨌든 이차저차 아는 영어 모르는 영어 다 써가며 상황을 설명했더니..
센트럴에 내려서 꼭 역무원에게 얘기하고 결재하라고.....
안그러면 많은 패널티를 물게 될것이라고....하는 것 같다..
솰라솰라~~OK?? O..O..OK! OK! Thank you!
휴~~ 드디어 센트럴 도착~
도착하자마자 유니폼을 입은 역무원을 찾아서 또 젠장할 영어를....헐~~
카드 충전하는 곳을 알려줘서 충전하고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혹 이글을 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오팔카드는 시내에서 충분히 충전해서 이동하시길 바란다.
이상
아름답고 시원하고 멋지지만 힘들고 스펙타클하고 빡쎈 키아마여행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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